광주 5+1 현안 해법 어디까지?…밀린 숙제 여전히 남아

Է:2022-12-25 11:23
:2022-12-25 12:24
ϱ
ũ

‘절반의 성공’ 평가


광주의 핵심현안 ‘5+1’ 어디까지 왔나.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지난 7월 취임한 강기정 시장이 스스로 ‘밀린 숙제’라고 규정한 주요 현안사업의 현주소에 눈길이 쏠린다.

‘내☆일이 빛나는 기회 도시’를 시정 구호로 내걸고 그동안 ‘5+1’ 현안 추진에 전력투구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광주의 미래를 가늠할 굵직굵직한 이들 사업 가운데 일부만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5대 핵심사업은 복합쇼핑몰 유치,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 전방·일신방직 부지개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자산IC 진출로 개통이다.

여기에 강 시장은 군 공항 이전을 +1로 제시하고 취임 후 6개월 안에 구체적 해법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가장 큰 이슈인 복합쇼핑몰 유치는 비교적 성공적이다. 현대백화점 그룹이 지난달 18일 전방·일신방직 부지 31만㎡에 ‘더현대 광주’를 건립하겠다며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일단 시동을 걸었다.

산업화 과정의 근대 문화유산이 밀집한 광주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 내년부터 본격 개발되면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유치와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두게 된다. 두 현안이 맞물려 동시 진행되는 것이다.

개념조차 생소한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의 실현이 과연 이뤄질지에 대한 과제는 여전히 미지수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광주지역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민간 유통업체에 대한 직·간접적 예산 지원은 특혜시비에 휘말릴 공산이 크다.

시는 신세계와 롯데를 포함한 유통 빅3 등 민간 사업자들의 출점 경쟁이 본격화돼 최소 1~2곳의 복합쇼핑몰이 수년 안에 문을 열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지역 11개 지자체와 이어지는 광주 남부권의 관문 백운광장에 지하차도를 만드는 사업은 순항 중이다.

출퇴근 시간 상습 교통체증을 유발해온 백운광장에는 내년부터 58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왕복 2차로, 길이 965m의 지하차도가 2026년까지 들어선다.

시는 지하차도가 뚫리면 조선대와 농성광장 간 통행시간이 11분대에서 6분대로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 진출’ 방식의 도로 개설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지산IC는 교통사고 위험도를 따지는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 3월 ‘전면 폐쇄’ 또는 ’시설보완 후 개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이에 비해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군 공항 이전은 대법원판결과 특별법 제정 등 법적 절차가 뒤따라야 해 아직 지지부진하다.

소송으로 발이 묶인 어등산 관광단지의 경우 지난 22일 우선협상자 지위를 둘러싼 서진건설과의 항소심에서 승소해 한숨 돌렸다.

하지만 2019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진건설 상고에 따른 대법원판결 절차가 남아 있어 지루한 법적 다툼이 끝날 때까지 아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어등산 관광단지는 44년간 육군포병학교 포 사격장으로 황폐해진 어등산 자락 41만7500㎡에 휴양시설, 호텔, 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5년 계획 수립 이후 재정난과 부도 등이 잇따라 삼능, 금광, 모아, 호반건설 등으로 사업 주체가 4~5차례나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1’이라는 꼬리표를 단 군 공항 이전사업 역시 예상대로 후보지 선정부터 가시밭길이다.

지난달 25일 주민 반발로 엄두조차 내지 못해온 주민 설명회가 전남 함평에서 처음으로 열려 고무적이지만 찬반 의견 대립이 극심한 데다 국회에 발의된 특별법 제정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여론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게 아니냐”며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있지만 6개월 동안 부단히 전진해온 점에 관해 자부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