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댐 저수율 ‘19%’… 전북지역도 물부족 사태 우려

Է:2022-11-23 15:44
:2022-11-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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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옥정호 붕어섬 일대.

23일 국사봉쪽에서 바라본 임실 옥정호 붕어섬 일대 모습(위). 2019년 2월 촬영한 아래 사진과 확연히 구분된다. 심한 가을 가뭄으로 물속에 잠겨 있던 토지가 대거 드러나 붕어섬의 규모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커지고 저수지는 3분의 2정도가 바닥을 드러냈다.

지난 달 출렁다리를 건설해 전국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전북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 일대. 23일 낮 찾아본 붕어섬은 평소 보다 2배 정도 커진 규모를 선보였다. 섬진강댐의 저수율이 18.9%에 그치면서 그동안 물속에 잠겨 있던 토지가 대거 물 위로 솟아났기 때문이다. 반면 저수지는 3분의 2 정도가 바닥을 들어내며 앙상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광주‧전남지역이 반세기만의 가장 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지역의 가을 가뭄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겨울철 강수가 현재 수준에 머물 경우 내년 봄 영농철 농업용수 부족과 고지대 제한급수 등 물 부족 비상 상황이 우려된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달 섬진강댐과 용담댐, 부안댐, 동화댐 등 도내 주요 댐의 평균 저수율이 41.1%까지 떨어졌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64.5% 수준이다. 평년과 비교해서는 76.6% 정도다.

특히 섬진강댐은 이날 기준 저수율이 18.9%를 기록했다. 저수 가능 총량 466만t 가운데 저수량이 88.3만t에 그쳤다. 이는 지난 해 56.2%는 물론 평년 38.3%의 저수율에 비해서도 극히 낮은 수치다. 진안 용담댐도 총량 815만t 중 저수량 416만t을 기록해 저수율 51%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강수량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최근 6개월간 전북지역 누적 강수량은 698.1㎜로 평년(1031.6㎜) 강수량의 68.1%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누적 평균 강수량(909㎜)과 비교했을 때 210여㎜ 적은 수치다.

전북도는 현 시점부터 강수가 부족하더라도 댐별로 400일 이상 생활용수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동시에 공급하고 있는 섬진강댐과 동화댐의 경우에도 농업용수 공급(4월~9월)이 종료돼 겨울철 용수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이들 댐의 용수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달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50%, 12월과 내년 1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전북도는 선제적인 가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향후 가뭄 경보 발령 시 하천수, 농업용수, 생활·공업용수 순서로 단계별 제한 조치를 통해 적정 용수공급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환경부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도민들의 생활불편과 지역경제의 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임실=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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