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과 사진 공개를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하고 애도를 하느냐”며 “당연히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당 일각에서 산발적으로 요구해온 이태원 참사 희생자 정보 공개를 이 대표가 정부에 직접 주문한 것이다.
이 대표는 “숨기려 하지 마시라.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다시 촛불 들고 해야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 출범 6개월간 온갖 참사가 발생했다”며 “오늘은 고통스럽고 내일은 불안한 시대가 됐다. 국민께서는 정부가 왜 존재하는지, 국가는 어디에 있는지 묻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관련해 “당장 할 수 있는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특검을 지금부터 준비해서 국정조사에 이어 특검도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최승욱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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