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 당국의 사전 대응 관련 문제점에 대한 제보를 기다린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표현을 삭제했다.
PD수첩 측은 30일 정오쯤 페이스북 등 공식 계정에 ‘이태원 핼러윈데이 사고 관련 현장 목격자, 실종자 가족, 당국의 사전 대응 관련 문제점에 대한 제보를 기다린다’는 글을 올렸다.
‘사고’ ‘목격자’ ‘실종자’ ‘사전대응’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일각에서는 사람이 많이 몰릴 것을 대비해 경찰 병력 배치 등 안전 대책을 충분히 마련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교통 통제 등 대책이 필요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PD수첩은 이 같은 당국의 대응 문제점과 관련해 제보를 받겠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계정 댓글과 온라인 공간에서는 “또 시작됐다” “너무 노골적이다” “결론은 이미 정해놓은 듯” 등의 비판 댓글들이 연이어 달렸다.
정치적으로 사건을 이용하지 말라는 누리꾼들의 비판도 나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사람이 많이 몰릴 것으로 미리 예상됐었는데 당국 대응이 미비했던 부분은 지적해야 한다”는 반박 의견도 나왔다.
PD수첩은 논란이 일자 오후 1시50분쯤 기존 글에서 ‘당국의 사전 대응 관련 문제점에 대한 제보’ 표현을 삭제하고 ‘관계자분들의 제보’로 수정했다.
해시태그도 ‘관계자’로 수정했다.
PD수첩은 지난 11일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하면서 별도 고지 없이 김 여사와 닮은 대역을 방송에 내보냈고 MBC가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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