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스토킹해 온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주환(31)의 첫 재판 준비절차가 18일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박정길 박정제 박사랑)는 이날 오후 2시30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씨의 1회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에는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과 변호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인신문을 비롯한 증거조사 계획을 세운다.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어 전씨가 모습을 드러내진 않을 전망이다.
전씨는 전날까지 세 차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면서 변호인을 통해 재판 일정을 변경해 달라고 신청했다.
피해자 측 대리인과 검찰은 2차 피해를 우려해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날 양측 의견을 듣고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지난달 14일 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평소 스토킹하던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의 신고로 기소된 스토킹 사건에서 중형 선고가 예상되자 선고 전날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지난달 2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스토킹·불법촬영 혐의 사건에서는 징역 9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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