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김옥순 할머니 별세… 향년 93세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로 전범기업에 소송을 진행해온 김옥순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민족문제연구소는 17일 “근로정신대 피해자 김옥순 할머니께서 16일 새벽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192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국민학교 6학년생이던 1945년 4월 일본 전범기업 후지코시의 공장에 근로정신대로 동원됐다. 일제는 그해 8월 패망했고, 김 할머니는 같은 해 11월 귀국했다.

김 할머니는 2015년 4월부터 후지코시를 상대로 한국과 일본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해왔다. 이 사건은 2019년 1월 서울고법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내려진 뒤 후지코시 측이 상고해 3년 넘게 대법원에 계류돼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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