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저의 할아버지도 여러분과 같은 6·25 전쟁 참전군인”이라고 발언한 데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떤 국민도 궁금해하지 않는 내용이라며 반발했다.
13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처,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김 여사의 할아버지가 6·25 참전 군인이라는 사실이 김 여사를 통해 밝혀졌다”라며 “김 여사 할아버지의 6·25 참전 여부를 확인해보고자 보훈처에 물어봤는데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가 없어서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고 발언했다.
또 “대통령실에 김 여사 할아버지의 존함과 주민등록번호를 알 수 있는가, 생년월일을 알 수 있는가 물어봤다. 알려 줄 수 없다는 답변이 왔다”라며 “부끄러운 일은 숨기기 마련이고 자랑스러운 일은 내세우기 마련인데 왜 지금까지 이런 사실을 숨겼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윤한홍 정무위 국민의힘 간사는 김 의원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하며 비아냥거리는 의사진행 발언을 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도 “그게 지금 국가보훈처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며 “어느 국민도 김 여사의 할아버지가 했니 안 했니는 안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내가 어수선한 가운데 몇몇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는 궁금하다”라며 대응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 관련 의사 발언 직후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양의 탈을 쓴 개(대똥이)를 들고 “많은 의원들께서 보훈처와 권익위 상대로 질의를 할 텐데 양두구육적 행태가 많이 드러날 것이다. 대똥이 미워하지 마시고 국감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발언을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그게 대체 무슨 발언이냐”라며 질타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도 “의원님의 발언은 위원장이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이라며 정리했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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