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태백‧삼척‧영월 등 강원도 폐광지역 4개 시‧군이 태백선·영동선에 준고속철도(EMU-150)의 조기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폐광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29일 태백선·영동선에 EMU-150 조기 도입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국토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전달했다.
협의회는 공동건의문에서 “강원 남부 탄광지역은 과거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에 따른 폐광으로 생활기반과 인프라 접근성이 전국 250개 시·군 중 하위권에 속해있다”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을 보유하고도 수도권과의 낮은 접근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철도를 통한 강원 남부권의 접근성 향상은 관광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과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하여 태백선·영동선에 EMU-150을 조기에 도입해 달라”고 촉구했다.
폐광지역 시장‧군수협의회장인 최승준 정선군수는 “준고속열차 조기 도입이 폐광지역 4개 시군에 새로운 경제 회생의 동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4개 시군이 연대해 준고속철도가 조기에 도입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안들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2028년까지 전국 각 노선에 무궁화호를 대신해 EMU-150 78편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0~15편이 내년부터 첫 운행을 시작한다. 코레일은 태백선‧영동선에 준고속철도 도입을 확정했지만 낮은 수익 문제로 인해 가장 늦게 열차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선은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충북 제천, 영월과 정선, 태백을 연결한다. 이 노선은 태백에서 삼척을 거쳐 동해가 종착역인 영동선과 이어진다. 현재 이들 노선은 석탄산업 몰락과 함께 무궁화호만 다니는 낙후된 노선으로 전락했다.
EMU-150은 최고 시속 150km로 달린다. 모든 열차 칸에서 동력이 발생하는 동력 분산식 열차로 2세대 KTX로도 불린다. 이 열차가 도입되면 서울 청량리~태백 운행시간이 현재 4시간에서 2시간30분대로 단축돼 폐광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관광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지만 폐광지역은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폐광지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해줄 수 있는 EMU-150의 최우선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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