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게임 자회사를 흡수 합병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14일 NHN에 따르면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오는 10월 1일을 기일로 흡수 합병한다. NHN측은 “이번 합병은 게임 사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내외적 환경 변화’는 고스톱, 포커 등이 포함된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 완화가 본격화된 것을 뜻한다. 문체부는 지난 2월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통해 웹보드게임의 월 구매한도를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1회다 결제한도는 기존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2020년엔 손실한도(일 특정 금액 손실 시 게임 이용 불가)도 해제했다.
NHN은 과거 네이버 산하 ‘한게임’으로 출범했다가 분사 후엔 결제, AI 등 IT 사업을 병행하는 회사로 확장했다. 한게임 때부터 NHN은 포커, 고스톱 등 웹보드게임이 캐시카우였다.
NHN측은 “최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합리화 추세로 사업 운영의 안정성이 확보됐으며, 그룹 내 신사업이 안정적 성장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본업인 게임사업에 강력히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앞서 NHN의 대표 모바일 웹보드게임 ‘한게임 포커’는 지난 9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1년여 만에 10위에 올랐다.
NHN는 이번 합병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에도 적극 진출할 뜻을 내비쳤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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