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시절 발생한 ‘귀순 어민 강제 북송’ 논란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비인간적인 짓”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 꿈’의 청문홍답 게시판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으로) 올라간 어민들은 사형됐거나 정치범 수용소에 갔을 것”이라며 “참 비인간적인 짓을 했네요”라고 말했다.
비슷한 질문을 다룬 또 다른 글에는 “(문재인정부를) 처음부터 북한 2중대로 봤으니 새로울 거 없지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문재인정부가 북한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귀순하겠다는 북한 어민을 강제로 북송한 것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홍 시장은 문재인정부 당시 “북한 퍼주기” “평창올림픽 아닌 평양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는 등의 날선 표현으로 대북 정책을 맹비난한 바 있다.
앞서 통일부는 2019년 11월 ‘탈북어민 북송’ 당시 판문점 사진 10장을 지난 12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포승줄에 묶인 채 안대를 착용한 탈북어민 2명이 판문점에 도착할 때부터 북한 측에 인계될 때까지의 상황이 담겼다.
이들 중 1명은 군사분계선에 다다르자 상체를 숙인 채 얼굴을 감싸며 군사분계선을 넘지 않으려고 강하게 저항하는 장면도 담겼다. 이 과정에서 해당 남성이 옆으로 넘어져 정부 관계자들이 일으켜 세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만약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로 북송했다면 이는 국제법과 헌법을 모두 위반한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행위”라며 “윤석열정부는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이 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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