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가 육성한 딸기 품종이 국내 최초로 로열티 수익까지 올리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스페인 종묘회사 유로세밀라스(Eurosemillas) 등 해외 4개 업체와 자체 육성한 딸기 품종을 판매를 할 수 있는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해 2012년부터 지금까지 6600만원의 로열티 수익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경북지역 딸기 농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일본에서 들여온 ‘장희’(아키히메)와 ‘육보’(레드펄) 품종을 90%이상 재배해 왔다.
우리나라가 2002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하면서 도입 품종에 대한 막대한 로열티도 지불해 왔다.
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경북도는 2006년부터 국산 품종 개발을 시작해 ‘싼타’, ‘알타킹’ 등 15품종을 육성해 왔다.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북에서 육성한 딸기 품종이 재배되면서 로열티를 주는 나라에서 받는 나라가 됐다.
국내 최초로 로얄티를 받은 딸기 ‘싼타’ 품종은 2012년에 유로세밀라스와 중국 내 판매를 목적으로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산타’는 중국에서 누적 재배면적 약 65.2㏊에 해당하며 딸기 묘를 판매해 5000만원의 로열티를 받았다.
‘싼타’는 수확시기가 가장 빨라 중국에서는 성탄절에 맞춰 생산·판매 되면서 ‘성탄홍’(聖誕紅)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 ‘알타킹’, ‘허니벨’, ‘베리스타’ 품종도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에 전용실시권 계약으로 약 1700만원 로열티를 받았다. 이들 품종은 품질이 우수해 K-딸기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김천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알타킹’은 수출용 프리미엄 딸기로 동남아시아에서 각광받고 있다.
2020년 싱가포르와 태국에 1.9t을 첫 수출을 한 후 2021년에는 홍콩, 베트남 등 모두 6개국에 35.5t을 수출했다. 올해는 지금까지 K-베리 프리미엄 품종으로 선정돼 수출국이 8개국으로 늘어났고, ㎏당 3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동남아시아에 수출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해외에서 각광받는 싼타, 알타킹과 같은 품종의 우량묘를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지역 딸기 육묘 전문업체인 감로딸기영농조합법인, 굿파머스그룹 등 6개 업체와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 지역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고품질의 딸기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전자농업 기반으로 전환해 수출 주도형 딸기산업으로 육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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