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대해 “며칠 동안 계속된 소음에 평산마을의 평온이 깨졌다”며 “노을처럼 살고자 하신 전직 대통령께서 주민들에게 죄송스러워하셔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 인사들이 시위를 벌였고, 오늘 새벽 일부가 철수했지만 주말에 다시 집회를 신고해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많은 작은 시골 마을에 24시간 집회 허가를 내준 당국의 처사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경찰과 행정 당국의 재고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사저 앞 시위의 행태도 참담하다. 종일 확성기를 통해 욕설과 저주를 퍼붓고, 노래를 불러대고 국민교육헌장 녹음을 되풀이해 틀어 주민들이 암기할 정도가 됐다고 한다”며 “이는 정당한 의사 표현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은 5년의 임기를 마치고 귀향, ‘노을처럼’ 살고자 하고 있다”며 시위를 멈출 것을 당부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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