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연초중학교(교장 이현주)는 세계 책의 날 기념 국제 분쟁 지역 전문 PD 김영미 작가와의 만남을 4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청소년 독서프로그램 공모사업 ‘1318 책벌레들이 도서관 점령기’ 선정에 따라 추진된 것이다. 이 공모사업은 중·고등학교에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해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청소년이 자기 주도적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교내 독서문화를 확산하고자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경연초중학교는 2022학년도 경연교육계획 중 주제중심 경연 SA 콘퍼런스 교육과정 재구성 및 교과연계 통합수업 “세계 속 마을과 함께하는 나(자기 이해, 어울림)”를 중심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도시형 초·중 통합학교로 초등 6학년과 중학교 전교생이 참여해 사전 활동으로 책을 읽고 작가에게 질의를 준비하는 등 강연과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다수 학생들이 그동안 전쟁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나 작가와의 만남 이후 “왜 세계는 싸우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가난한 나라에 집중되는 전쟁과 그 난민들의 어려움, 같은 나이 또래 학생들이 전쟁에 참여하여 연필보다는 총을 들고 싸우는 현실을 듣고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분쟁 국가의 실상을 생생하게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강사는 전쟁은 국제 협약 등을 통해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것이지만 이를 무시하는 나라들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으며 청소년들이 앞으로 이 사회를 변화시켜 나갈 미래의 주인공임을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서 일어난 인명피해와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는 전쟁을 보는 방관자적 관점이 청소년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었지만 현장 취재 PD를 통해 보도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강연 후 작가가 사인한 책을 학생들에게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
현장에서 질문을 한 정유성 학생(중3)은 “전쟁은 피할 수 없는 당위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시간을 통해 전쟁을 보는 관점이 바뀌게 됐다”고 전했다.
이현주 교장은 “분쟁 지역을 취재하는 PD님의 생생한 소리를 통해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경연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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