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지역 물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 쿠팡 물류센터가 들어선 데 이어 달성군을 관통하는 대구산업선 건설도 예정돼 있다.
대구시는 최근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쿠팡은 우리나라 이커머스 선두 기업이자 로켓배송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는 건축연면적 33만㎡,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축구장 46개 넓이의 초대형 풀필먼트(Fulfillment·물류통합관리) 센터다. 전국의 쿠팡 물류센터들 중 최대 규모며 전체 물류업계 통틀어도 국내 최대 단일 물류센터다.
쿠팡은 대구첨단물류센터에 3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최첨단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적인 투자까지 고려하면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다음 달 말부터 설비 테스트를 시작하며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이 시작되면 2500명 이상의 안정적인 신규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배송인력은 별도여서 제조업 대비 고용유발 효과도 매우 크다. 쿠팡은 여성·중장년층 등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우선 고용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국의 쿠팡 물류 네트워크와 연계해 대구지역 소상공인들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비 절감이 대구·경북권 소재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유통·물류산업의 동반성장도 가능해지며 대구와 영남권의 로켓배송 서비스도 향상된다.
달성군을 관통하는 대구산업선 철도건설사업도 예정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대구산업선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총연장 36.4㎞ 모든 구간이 지하로 통과한다. 역사는 9곳으로 도시철도 1, 2호선 환승이 가능하다. 총사업비는 1조4595억원으로 예상된다.
대구산업선은 서대구역을 시작으로 달성군을 관통하는 철도로 성서산업단지, 달성1차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대구의 서남부지역 산업단지와 서재·세천지역 주거밀집 지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된다. 대구산업선 개통으로 2조200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와 1만6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도 기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달성군이 대구와 경북을 넘어 전국 물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물류센터 등이 지역의 핵심 경제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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