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부산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 벽을 뚫고 도로로 추락한 택시 사고에 대해 경찰이 운전자의 조작 과실 사고로 최종 결론 내렸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해 12월 30일 연제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택시 추락 사고가 숨진 70대 운전기사 A씨의 운전 부주의로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조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 감정 결과를 토대로 사고 당시 택시가 벽을 향해 돌진한 속도가 약 70㎞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주차장 내부에 설치된 CCTV 등을 보면 주차장에서 차가 출발한 후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브레이크등 점등을 비롯한 제동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가속 페달이 파손된 흔적이 있는 점을 볼 때 A씨가 가속 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부검 결과 음주나 다른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고, 택시가 심하게 불에 타 엔진 및 제동 계통의 검사는 어려웠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과수가 진행한 택시 운전기사의 부검 결과에서도 사고 당시 음주 및 다른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사고는 부산 연제구의 한 대형마트 5층에서 A씨가 몰던 택시가 주차장 외벽을 뚫고 추락하면서 벌어졌다. 이 사고로 A씨는 숨졌고, 추락한 차량이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3대를 덮쳐 운전자와 탑승자 5명, 부서진 외벽 파편 등에 맞은 행인 2명 등이 다쳤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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