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3개월 만이다.
고진영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지난 1월 개막전 등에 출전하지 않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동계 훈련에 매진해왔다.
고진영은 훈련 기간 동안 스윙 자세를 교정하고,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퍼팅 연습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그는 대회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변에선 내 스윙이 좋아 보인다고 하지만, 편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백스윙을 살짝 바꾸고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목 부상과 관련해서는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아쉽게 신기록 작성에 실패했던 연속라운드 60대 타수 신기록에도 다시 도전한다. 11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 내내 60대 타수를 치게 되면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고진영은 “긴 여정이 시작된다. 아직 준비할 게 많지만 부족한 걸 채울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천재 골퍼’ 김효주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효주는 “쉬는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마음을 느긋하게 먹었다”며 “이번 시즌 첫 대회지만 긴장하지는 않는다.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거 이 대회에서 2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안았던 박인비도 3번째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두 차례 우승했고, 좋은 기억이 많은 골프장”이라며 “당연하지만 매 대회 나갈 때마다 우승이 목표다. 이곳은 나와 잘 맞기 때문에 기회를 살려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외에도 김세영 박성현 이정은6 유소연 전인지 등도 한국 선수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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