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불거진 한복 논란과 관련해 “한복은 우리의 전통 의복 문화”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문화공정’ 움직임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한복이 우리 전통이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출연하자 국내에선 ‘중국이 한국 문화를 침탈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외교부는 6일 “중국 측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교부는 한·중 양측이 상호 이해와 우호정서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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