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8일 “마치 노동자들 표는 다 자기 표인 양 이렇다 할 공약조차 하나 내지 않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가 노동이슈 관련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선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5년, 10년, 30년, 50년 후퇴”라고 비난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노동당당 노동선대위’ 발족식에서 “노동 분기점으로 가지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런 선거”라며 양 후보의 노동 관련 인식을 비판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은 존재 자체가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위해 출발했다”며 “최저임금 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노동시간 단축, 고용보험 확대, 이 모든 노동 의제들을 앞장서 제기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저는 1호 공약으로 신노동법을 내놨다”며 “무엇이 노동인가 그리고 누가 노동자인가를 새롭게 규정하는 노동전환을 위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4일제를 통해 노동자들의 시간 주권을 회복하고 일과 일상이 양립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3~5% 구간에서 정체된 지지율에 대해선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심 후보는 “요새 제 지지율이 정체돼 저도 답답한데 여러분들도 아주 답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 노동자들에게는 정의당의 정성이 아직 부족했다”며 “현장에 힘이 있고 현장과 함께할 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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