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을 새로 맡은 권영세 의원이 5일 “이 자리가 독배를 받는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든지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번 선거는 부침이 굉장히 많은 선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골짜기이지만, 조금 노력하고 진정성 보이면 얼마든 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산만한 조직에서 오직 일, 실무 중심의 선대위로 하는 내용을 말했다. 위원장도 없고, 병렬적 구조에 더해 밑에는 기능 단위로 상황실 등 일정, 메시지, 전략 등 실무적으로 꼭 필요한 구성의 선대위로 개편한다고 했다”며 “직능, 정책, 선대본부 세 조직과 조직본부인데 새로운 사무총장이 임명되면 그가 조직본부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시대준비위원회 등 후보직속 위원회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다 해산한다. 민주당은 후보 직속을 수십 개로 방대하게 운영한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기능 위주로 하지, 다시 방만한 조직으로 확대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지금은 그럴 필요는 절대 전혀 없다고 본다. 우리 목적은 후보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대위 개편 시기로는 “기본적인 틀은 이번 주 내 다 완성할 것”이라며 “어떤 분을 영입해서 지지를 더 받겠다, 이런 것보다 일 중심으로 우리가 평가받겠다가 기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고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체제를 만들 생각”이라며 “우리 후보의 2030 지지율이 일시적이나마 조금 내려간 부분에 대해 문제점이 있었다고 인식하고 다시 고쳐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속적인 토론 제안에 대해선 “주제 한정 없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언제라도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사의 표명에는 “(윤 후보가) 만류하겠다고 했으니 원내지도부는 계속 유지된다. 김 원내대표가 대여투쟁의 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사퇴한 권성동 사무총장에 대해 “후임이 (임명)될 때까지 일을 하고 봐야지. 그냥 내던져버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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