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대구 수돗물 새 이름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624편의 이름을 심사해 최고점을 받은 ‘청라수’를 새 이름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2007년부터 사용해온 대구 수돗물 브랜드 ‘달구벌 맑은 물’은 글자 수가 길고 기억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었다. 시민 인지도 조사에서도 만족도 9%, 인지도 27.3%로 평가가 낮아 새 이름으로 교체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대구시는 지난 9월 공모를 통해 새 이름 후보를 접수 받아 심사한 뒤 동성로 축제 기간(지난달 15~16일) 현장 투표를 실시해 청라수를 뽑았다. 청라수는 지역 명소인 청라언덕에 착안했다. 푸른 담쟁이덩굴을 뜻하는 ‘청라(靑蘿)’와 ‘물(水)’의 합성어다. ‘청’은 대구 수돗물이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라(蘿)’는 담·벽으로 뻗어나가는 담쟁이덩굴의 강인한 생명력처럼 대구 상수도가 발전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최우수상 청라수(100만원), 우수상 단디수·비슬수(각 50만원), 장려상 도달水·D-water(각 20만원)에 상금도 지급했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대구 수돗물 새 이름으로 청라수로 선정하게 돼 그 의미가 크다”며 “다음 달 청라수에 어울리는 로고를 제작해 무라벨 병입 수돗물과 각종 시책홍보 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구는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 시범도시로 선정돼 내년부터 1년간 수돗물의 운영관리와 수질의 안전성을 평가 받게 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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