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간호사가 고의로 코로나19 백신 대신 식염수를 주사해 무려 9000여명이 다시 백신 접종을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독일 당국에 따르면 북부지역 프리스란트 백신접종센터의 한 간호사가 지난 3월 5일부터 4월 20일까지 시민들에게 백신 대신 식염수를 주사했다.
보건 당국은 이 기간 동안 백신접종센터에서 접종한 시민 가운데 가짜 백신을 맞았을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상대로 항체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시기 등의 문제로 피해자를 가려내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재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재접종 대상자는 9000여명으로, 모두 70세 이상의 고령자다. 독일 보건당국은 백신 대신 식염수로 채워진 주사를 맞아도 건강에는 특별한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해당 간호사는 평소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백신에 대한 비판적인 게시물을 게재,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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