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지역 산림이 1조6485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대구의 산림면적은 4만7229㏊로 대구 행정구역(883㎢)의 5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조6485억원을 대구시민 1인당 공익적 가치로 환산하면 시민 1인당 68만5078원에 해당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적 가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온실가스 흡수·저장 기능(탄소중립)이다. 전체 금액 중 5637억원(34.2%)이 탄소중립 기여 부분이다. 이어 산림경관 2117억원(12.8%), 토사유출 방지 1752억원(10.6%), 산림휴양 1372억원(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에 산림이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은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침엽수 1그루당 1년에 18.61㎏, 활엽수 1그루당 1년에 4.36㎏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1㏊(1만㎡)의 산림이 1년간 흡수하는 오염물질은 168㎏이다. 이산화질소가 52㎏으로 가장 많고 미세먼지와 오존이 각각 46㎏, 이산화황이 24㎏이다. 40년생 나무 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미세먼지의 양은 35.7g에 달하는데 1년에 1만6000㎞를 주행하는 경유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1680g)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40년생 나무 47그루가 필요하다.
대구시는 산림의 경제적 가치가 높은 만큼 숲 가꾸기 사업 등 녹화사업을 지역 핵심 사업으로 꾸준히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대구시는 1996년부터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벌였다. 지금까지 1차(1996년~2006년), 2차(2007년~2011년), 3차(2012년~2016년), 4차(2017년~올해) 사업을 벌여 4400여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옥상·벽면 녹화 등 다양한 도심 속 녹화사업도 펼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건강해진 산림은 녹색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훌륭한 탄소 저장고가 된다”며 “극심한 기후변화 시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림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