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강기에서 전기자전거의 폭발로 생후 5개월 아기 등 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인민망은 지난 10일 쓰촨성 청두시의 한 아파트 승강기에서 전기자전거 폭발 사고가 발생해 승강기에 타고 있었던 주민 5명이 다쳤다고 11일 보도했다.
20대 남성 A씨는 이날 저녁 7시 34분쯤 아파트 7층에서 전기자전거를 끌고 승강기에 탑승했다. 안에는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할머니의 품에 안겨 산책을 나가는 길이었던 생후 5개월 아기와 다른 20대 남성이 타고 있었다. 전기자전거를 뒤따라 또 다른 20대 남성이 승강기에 오른 순간 A씨의 전기자전거에서 연기가 나더니, 곧 화염에 휩싸였다.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승강기 문이 닫히자마자 전기자전거에서는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곧이어 폭발이 일어나는 아찔한 상황이 포착됐다. 폭발로 불꽃은 사방으로 튀었고 A씨는 황급히 닫히는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연기가 나기 시작한 자전거가 폭발하기까지는 10초도 걸리지 않았으며, 순식간에 자욱한 연기가 화면을 가렸다.
해당 사고로 자전거 주인 A씨와 생후 5개월 아기, 50대 할머니 등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아기는 중화상을 입어 쓰촨대학화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사고 10시간이 지난 시점까지 현장 주변에는 플라스틱 탄 냄새가 진동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승강기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청두시 소방당국과 공안은 전기자전거의 배터리를 화재의 원인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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