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다른 나라는 기다리지 않는다”
“반도체·배터리 분야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 19개사 참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반도체가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화상 회의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명의 상원의원과 42명의 하원의원들로부터 반도체 투자를 지지하는 서한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중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는 기다리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다른 이들이 하는 것”이라며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웨이퍼를 직접 들어 올린 뒤 “이것은 인프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20세기 중반과 20세기 말 세계를 주도했다”면서도 “우리는 다시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와 업계를 향해 “나는 포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미국 일자리 계획을 통과시키고 미국 미래를 위해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회의는 반도체 칩 부족 사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고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현재 미국에서는 주요 자동차 생산 공장의 조업 중단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이번 회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TSMC 등 반도체 업체와 포드·GM 등 자동차 업계 등 관련된 굴지의 글로벌 기업 19개사가 참여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이번 회의를 주재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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