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버풀전의 손흥민의 골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 판정을 받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리버풀에 완패하며 4위 도약이 좌절됐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교체 없이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토트넘은 리버풀에 1대 3으로 패했다.
이날 12일 만에 선발 출전에 나선 손흥민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득점포를 터뜨리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해리 케인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득점 직후 손흥민은 환한 미소와 함께 ‘사진찍기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뻐했다.
하지만 VAR 판독을 거쳐 손흥민의 골이 취소됐다. 공이 케인의 발을 떠날 때 손흥민이 수비 라인보다 앞에 있었다는 판정이었다.
아쉽게 골을 놓친 손흥민은 이후 전반 22분에도 왼발 슛으로 리버풀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주며 “3분 만에 골을 넣었지만, VAR로 취소됐다. 초반에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이후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에겐 정말 힘든 밤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 취소와 팀 패배라는 악재 이외에도 케인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게 됐다. 전반 도중 발목을 다친 케인은 다시 일어나 경기를 소화했지만, 후반전을 시작하며 결국 교체됐다. 경기 후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케인이 태클 당한 왼발목 이외에 오른발목도 다쳤다. 복귀까지 몇 주 정도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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