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80대 내과 의사가 결국 숨졌다. 국내 의료진 가운데 두 번째 사망 사례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7일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가 감염된 장청순(87) 원장이 지난 24일 숨을 거뒀다”며 “뒤늦게 전달받은 비보에 애석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장 원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을 치료해오다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자인 줄 모르고 내원한 환자를 진료한 뒤 감염됐다. 지난 1월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의협은 “그분의 숭고한 삶과 위대한 발자취에 사랑과 존경을 담아 깊이 애도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는 의료진이 있음을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
국내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4월 확진 환자를 진료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50대 내과의사가 숨진 바 있다.
김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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