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처장 후보자는 31일 “공수처의 권한을 국민께 어떻게 되돌려줄지 심사숙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처음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에게 “공수처가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 권한도 국민께 받은 권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헌법을 보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그런 권력이 국민 위에 군림하면 안 되며, 우리 헌법상 존재할 수도, 존재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국민위의 권력은 검찰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수처의 중립성 훼손 우려와 관련해서는 “국회와 청와대의 검증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국민의 검증이자 가장 중요한 인사청문회 과정이 남아 있다”며 “이제 막 시작이니 인내심을 갖고 하면 불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으로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공수처는 처장 혼자가 아니라 차장, 검사, 수사관 등 다른 직원이 있다”며 “차차 보완될 것으로, 하나의 팀으로 서로 보완하며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차장에 친정부 인사가 임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염두에 둔 사람은 있다”며 “그런 우려도 추측이라고 생각한다.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공수처 출범에 대해 국민 여러분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말했다”며 “이제 막 태어나는 공수처를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차관급인 공수처장에 지명된 김 후보자는 이날 지하철을 이용해 처음 출근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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