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병상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22일 삼성은 삼성의료원 산하 상급종합병원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운영 중인 8개의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에 12개 병상을 추가해 20개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이 보유한 음압병상은 총 17개로, 3개 병상 운영을 추가하기 위해 이달 26일까지 이동형 음압기 설치 공사를 진행한다.
강북삼성병원은 기존 4개 병상에 3개 병상을 추가해 음압병상을 7개로 확대 운영한다.
삼성은 중환자 의료인력 재배치와 효율적인 운용 계획으로 입원 일반 중환자와 응급 치료, 중증환자 수술 등에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라 코로나19 발생 이후 마스크와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협력사에는 긴급 자금과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는 경증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제공했고, 전담 의료진도 파견했다.
이어 8월에는 수도권 지역의 병상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 등 사내 연수원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영덕연수원에 의료진을 파견하면서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를 응원하자”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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