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대검찰청 특수활동비(특활비) 문제까지 번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검 특활비 감사에 말들이 많다”며 “자고 일어나면 장관과 총장이 애들처럼 싸움박질이나 하는 바람에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 민생 문제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장관과 총장 문제를 문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든 빨리 해결해야 한다”면서 “계속 방임하고 있으면 그것이 바로 대통령의 직무유기죄”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당시 정부 인사들의 특활비 문제를 수사했던 윤 총장이 같은 문제로 감사를 받는 걸 비꼬기도 했다.
그는 “기관 특활비 문제는 박근혜정부 때 관행처럼 해왔던 일들을 윤석열 검사팀이 수사하여 박 전 대통령과 그 당시 정부 요인들을 모두 유죄로 만들었던 그 특활비가 아니었나”며 “기관 관행을 횡령죄로 몰아갔던 그 당시 윤석열 검찰이 이번에는 거꾸로 자신이 특활비 감사를 받는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고 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윤 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추 장관은 6일 이를 대검 감찰부에 신속하게 조사해 보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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