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표결 결과는 출석 186명 중 찬성 167표, 반대 12표, 기권 3표, 무효 4표였다. 정 의원은 4·15 총선 과정에서 회계부정 의혹으로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청주지검은 정 의원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지난달 28일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5일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가 제출됐다.
정 의원은 투표 전 본회의장에서 “검찰이 체포영장 청구는 정당하지 않다. 정당한 사유를 들어 검찰에 출석 연기 요청서를 제출했고 출석 일자까지 검찰에 알려줬지만 해당 일자에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검찰의 의견에 따라 출석할 수 없었을 뿐”이라며 “검찰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고 해서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국회가 이에 동의한다면 검찰은 계속해서 의원을 상대로 아주 쉽고 간편하게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칫 국회가 검찰의 정치 논리에 휘둘려 검찰의 거수기가 될 우려가 있고, 앞으로도 선배·동료 의원 누구라도 그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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