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 대상인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검체를 채취하러 온 보건소 직원에게 고의로 신체접촉을 하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경기도 포천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포천시 보건소 관계자들이 50대 A씨와 아내 B씨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 후 검사 대상이었는데, 검사를 받지 않아 보건소 직원들이 찾아간 것이다.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이들은 “우리가 만난 사람도 많은데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냐”며 거부했다. 이어 보건소 직원들의 팔 등을 건드리며 “우리가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으라”며 난동을 부렸다. B씨는 직원을 껴안고, 이후 자신의 차 안에 침을 뱉기도 했다.
결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이들은 이튿날인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검사를 다시 해 달라”며 격리 수칙을 어기고 인근 병원으로 차를 몰고가 경찰까지 출동했다.
이들 부부는 안산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다.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당시 현장에 갔던 보건소 직원 2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보건소 직원에게 위해를 가할 목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여 치료 후 고발 등 행정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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