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제보자가 이 부회장 측에 추가 폭로를 하겠다며 금전을 요구했다가 최근 구속됐다.
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장영채 영장당직 판사는 지난달 26일 김모씨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전했다.
김씨는 이 부회장 측에 프로포폴 관련 폭로를 하겠다며 금전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프로포폴을 놔주겠다고 제안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삼성 측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했다. 경찰은 김씨말고도 공범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김씨는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공익신고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전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병원 관계자의 지인이라며, 권익위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권익위는 지난 1월 이 부회장 관련 사건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으며, 대검은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내려보냈다.
앞서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가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관련 의혹이 알려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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