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지난 8~9일 그와 통화한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
20일 경찰 관계자는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 경위 규명을 위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필요한 경우 전화 통화를 통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시 관계자들을 포함해 박원순 전 시장의 유류품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1대의 8~9일 통화 목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
출석 조사 대상은 지난주 소환한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1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 조사를 할 사람까지 합치면 참고인은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젠더특보는 이번 주 안으로 조사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다만 경찰은 임 특보가 참고인 신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주 성북경찰서에서 넘겨받은 박원순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하기 위해 유족과 협의 중이다. 일단 서울경찰청에서 휴대전화를 열어본 뒤 비밀번호 해제 등에 특수 분석장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보낼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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