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사우나와 고시원으로 번졌다. 오피스텔, 사찰, 교회, 복지시설, 병원 등 감염 경로별 연관성이나 접촉자 파악이 보건 당국의 관리 범위에 들어온 상황에서 새로운 감염원이 출연하는 것은 아닌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7일 정례 온라인 브리핑에서 “어제 확진자 6명 중 3명이 사우나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어서 또 다른 감염 경로로 주목하고 있다”며 “6월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광산구 신창동 SM 사우나를 이용한 시민들의 자진 신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나에서 나온 확진자는 광주 사랑교회에 다니는 직원(광주 57번)과 매점 판매나 청소 업무를 하는 종사자들(119~121번)이다. 전남 26번 확진자도 이 사우나를 최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우나는 57번 확진자 발생 후 일시 폐쇄·방역한 뒤 지난 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영업 재개를 준비하려고 추가로 관계자들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더 나왔다.
방역 당국은 8일까지 이틀간 신창동 행정복지센터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방문자 전원을 검사한다. 같은 건물에 있는 마트 이용자들도 검사하기로 했다.
고시학원에서도 2명(광주 117번·전남 29번)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고시원에는 98명의 수강생이 등록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검사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사우나는 광주 사랑교회와의 연관성이 의심되지만, 고시학원은 감염 경로조차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은 기존 S형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변이체 GH형으로 확인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 10일간 확진자 감염 경로를 보면 가족, 직장동료 간 일상 접촉은 물론 밀폐·밀접·밀집 등 ‘3밀 조건’이 갖춰진 실내 감염이 많았다”며 “내가 만나고 접촉하는 모든 것이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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