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불안 심리가 증폭되고 있다는 보도에 정반대되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 평양 특파원에 따르면 평양 주민들은 평시와 다름없는 평온한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타스 통신은 평양에 지국을 두고 있다.
타스 통신은 “시내 대로와 대동강 강변 등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지속으로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경찰이나 보안요원 추가 배치 등 어떤 정치적인 긴장을 암시할 만한 징후는 관찰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일요일엔 항상 그렇듯 평양 중심가엔 거의 차량이 없으며, 거리에 스피커에선 북한에서 인기 있는 가무단의 경쾌한 가요들이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또 “평양의 카페, 식당, 상점들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영업 중이며, 불안 심리로 인한 사재기나 줄서기 등의 현상은 없다”며 “TV와 라디오 방송 역시 평소와 다름없이 뉴스와 오락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WP는 “엘리트들이 모여 사는 평양에서 불안 심리가 작용해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며 “쌀, 술, 전자제품과 생선 통조림과 담배 등 수입품부터 자국 제품까지 모두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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