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삼성전자에 ‘시총 30% 상한제’ 수시적용 검토”

Է:2020-01-21 16:31
:2020-01-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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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주가 악영향 부담…“중장기적 주가 영향 크지 않을 것” 분석도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코스피200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넘어서자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CAP)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는 코스피200 등 주요 주가지수 안에서 특정 종목의 비중을 30%로 제한하는 제도다.

만약 30% 상한선을 적용하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는 삼성전자 보유 비중을 맞추기 위해 30%를 넘는 물량은 내다 팔아야 한다. 이 경우 삼성전자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중장기적 주가 흐름이나 전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수의 분산효과와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 한 종목 비중이 30% 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정기변경 이외에 수시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오는 6월 정기변경 전에 비중을 줄일지, 줄인다면 언제 줄일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만약 줄인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는 특정 종목으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도입한 제도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의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9일 기준 30%를 넘어섰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33.17%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된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6만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시장은 삼성전자에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를 적용하면 단기적인 주가 방향성에 ‘그늘’을 드리울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ETF나 인덱스 펀드의 수급조절이 일어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상한제는 코스피200지수에만 적용되며 대상도 국내 기관투자가에만 한정된 이벤트”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5포인트(1.01%) 내린 2239.69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홍콩 신용등급 강등’과 중국 ‘우한 폐렴’ 확산 등의 대외 악재가 줄줄이 터지면서 기관·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선 탓이다.

코스닥지수도 6.95포인트(1.02%) 내린 676.52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갑작스러운 엔화 강세 현상으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9원 급등한 11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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