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주점에서 여종업원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도망간 남성의 집에서 또다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추적하고 있던 흉기난동범 A씨(59·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30일 밤 12시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점에서 여종업원 B씨를 흉기로 찌른 후 도주한 혐의(특수상해)를 받는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이에 앞서 자신의 집에서 지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C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30일 경찰은 주점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는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B씨는 흉기에 찔린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을 추적하던 중 A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같은 날 오후 A씨의 집을 찾았다. 그러나 집 안에 A씨는 없었고 방 안에서 숨져있는 C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C씨의 타살 가능성에 따라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다가 31일 오후 9시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길가에서 그를 체포했다. 다만 A씨가 현재 당뇨병 등으로 치료를 원하고 있어 경찰은 치료를 마친 뒤 C씨 등을 살해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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