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로드샵 신화의 몰락…조윤호 스킨푸드 전 대표 ‘122억원 배임’ 구속 기소

Է:2019-1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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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으로 말 2마리 구입·관리하는 등


1세대 ‘화장품 로드샵’의 신화로 불리는 조윤호 스킨푸드 전 대표가 쇼핑몰 수익금 10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부장검사 변필건)는 20일 화장품 업체 스킨푸드의 조 전 대표를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2011년 개인 용도로 사용할 말 2마리를 화장품 납품업체 아이피어리스(스킨푸드의 前자회사)의 자금으로 구입했다(4억3000여만원 상당). 이후부터 2016년 11월까지 해당 말들을 관리하고 진료하는 데 쓰인 비용 4억6000여만원도 회삿돈으로 충당했다.

검찰은 “조 전 대표는 또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스킨푸드)의 온라인 쇼핑몰 판매금 중 113억여원을 자신이 별도로 설립한 개인사업체에게 흘러가게 했다”며 “해당 금액만큼 스킨푸드는 손해를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킨푸드 가맹점주와 협력업체 등으로 구성된 스킨푸드 채권자 단체는 지난 1월 “조 전 대표가 자사 온라인 쇼핑몰 수익금 수십억여원을 부당하게 챙겼다”며 그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법원은 지난달 28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조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전 대표가 2004년 설립한 스킨푸드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점포망을 구축하는 대표적인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로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 ‘K뷰티 열풍’을 이끌었었다.

그러나 현지 투자 실패와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결국 지난해 10월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회생 신청 이후에도 회사 관리인 변경 및 가맹점과의 법적 분쟁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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