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시·도가 바다와 인접해 있지만 충북은 내륙 한 가운데 위치해 바다와는 멀찍이 떨어져 있다. 해양 관련 시설조차 하나도 없었는데 충북에도 바다가 생기게 됐다. 2005년부터 15년간 4번의 도전 끝에 이뤄낸 쾌거다.
충북도는 지역 숙원사업인 청주 미래해양과학관(조감도) 건립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은 예타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16으로 경제성이 우수하고 국가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등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해양과학관은 총 사업비 1046억원을 들여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밀레니엄타운 내 1만5406㎡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2020년도 정부예산에 실시설계비 25억원이 반영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해졌다.
오는 2025년 개관하는 미래해양과학관은 국립시설로 해양수산부 산하의 특수법인형태로 설립하고 전액 국비로 운영된다.
미래해양과학관은 해양환경관, 바다체험관, 해양어드벤처관, 해양바이오관, 해양로봇관, 키즈존이 들어선다.
해양과학관이 들어설 밀레니엄타운은 청주국제공항, KTX 오송역과 5~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밀레니엄타운에는 가족공원과 실내빙상장, 충북소방본부, 장애인회관 등이 들어선다.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지역 최대 현안이다. 그러나 예타 대상 사업 반영에 번번이 실패했다. 2016년에는 경제성 점수가 낮아 탈락했다. 당시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률(B/C)은 ‘0.21’이 나왔다. 통상 사업 추진이 가능한 B/C ‘1’에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도는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밑그림을 새로 그렸다. 다시 예타를 신청했고 지난해 12월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도 관계자는 “해양시설은 바다에 있어야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생각의 전환을 통해 첨단 영상기술과 해양과학을 접목시킨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내륙지역 국민들에게 바다의 중요성과 해양 과학기술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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