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패딩을 훔쳐 달아난 고등학생들이 SNS에 훔친 패딩을 입은 사진을 자랑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7일 특수절도 혐의로 고등학생 A군(16)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일과 3일 광주 서구와 광산구의 명품 의류 매장을 돌며 168만원 상당의 패딩 2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일 광주 서구에 위치한 백화점 명품 의류 매장에 들어가 종업원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다. 계속된 질문에 종업원이 주의가 산만해지는 사이 이들은 진열대에 걸려있던 패딩을 들고 도망갔다.
하지만 이들은 훔친 패딩을 입고 자랑하는 듯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경찰 수사망에 포착됐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학생들이 SNS에 인증샷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에 인스타그램에 ‘#명품 브랜드명’ ‘#광주광역시’ ‘#광주 얼짱’ 등을 검색하다 이들을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CCTV를 통해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A군 등을 경찰로 소환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조사 결과 A군 등 2명은 전날에도 광산구 한 대형아웃렛에서 패딩을 훔치다 종업원에게 들켜 입건됐다.
소환 당시에도 A군은 훔친 패딩을 입고 있었다. 경찰은 소년범인 A군 등을 보호자 동의 없이 임의동행할 수 없어 부모님과 함께 경찰에 출석한 A군 등에게서 명품 패딩을 회수했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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