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한 공장에서 한국인 관리자가 외국인 여성 근로자들을 1년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강원지방경찰청은 횡성의 한 공장 숙소에서 외국인 여성 근로자들을 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성추행 피해를 본 외국인 여성들의 진술을 먼저 확보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한 한국인 고용주의 성범죄는 이뿐만 아니다. 도내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신분상 취약한 점을 악용해 이 같은 성범죄를 저지른 고용주가 잇따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홍천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A씨(59)는 9월 7일 오후 9시30분쯤 자신의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B씨를 마당에 있는 오두막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하려 했다. 당시 A씨의 범행은 때마침 B씨를 찾으러 온 동료 근로자에게 들켜 미수에 그쳤다. 이후 강간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양구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C씨(72)도 올해 3월 외국인 여성 근로자 D씨와 E씨를 각 2차례, 4차례씩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정부의 외국인 노동자 취업 알선 프로그램에 따라 C씨 농장에 배치된 외국인 근로자들이었다.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C씨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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