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나온다” “쓰레기” 악플 게시판 된 교원평가

Է:2019-12-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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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노조연맹, 교원평가제도 재점검 요구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받는 교원평가 중 특히 익명성이 보장된 자율서술식 교원평가가 사실상 ‘합법적 악플’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교사노조연맹(교사노조)은 “11월은 교원평가란 합법적 악플에 시달리는 달”이라며 “평가를 통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라는 순기능은 실종됐으며, 평가결과를 읽고 능력개발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 교사들은 악플을 의무적으로 읽고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교사노조는 전국 초·중·고 교사들로부터 제보받은 평가 결과 중 ‘사람 됨됨이가 되어 있지 않은 인간의 표본’ ‘얼굴 보면 토 나온다’ ‘옷이 한 벌밖에 없냐’ ‘쓰레기’ 등의 표현이 있었다고 밝혔다. 단순한 교권 침해를 넘어 욕설에 가까운 인격 모독과 원색적인 표현들이 넘쳐났다.

성희롱도 드물지 않았다. 여교사의 외모를 두고 ‘쭉쭉빵빵’이라는 표현을 하는가 하면 여성 생식기를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인 ‘보슬아치’라는 표현도 서슴없이 나왔다.

이에 교사들은 교원평가, 특히 자유서술식 교원평가에 대해 “악플과 혐오를 합법화한 익명게시판으로 인격 모욕과 성희롱이 심각하다”며 “즉각 폐지하고 교원평가 제도를 근본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 교사는 학생들을 컴퓨터실에 데려가 교원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XXX교사 모두 1점으로 깔라”고 선동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작성하는 평가에 금칙어를 시스템상 구현해 놨고, 이를 매년 업데이트함으로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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