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영역 만점자가 15명으로 집계됐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3일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전 영역 만점자는 모두 15명으로 재학생 13명, 졸업생(재수생) 2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만점자 9명보다 6명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재학생 4명, 졸업생 5명으로 졸업생이 강세를 보였다. 평가원 측은 만점자들의 지역, 학교, 성별 등 다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성 원장은 수능성적 사전 유출과 관련해 “중대 사안이라는 것은 분명히 인지한다. 매우 송구스럽다”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졸업생 312명이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소스코드를 활용해 성적을 사전에 열람한 사실이 확인됐다. 소스코드란 프로그래밍 언어로 나타낸 인터넷 사이트의 설계도다.
염동호 평가원 평가관리부장은 “로그기록을 검색해 살펴본 결과 이전에는 기록이 없고 올해가 처음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312명 외에 성적을 미리 확인한 수험생은 없었다는 말이다.
평가원 측은 수능 성적을 미리 확인한 312명에 불이익을 주지 않을 방침이다. 자신들의 보안이 허술했기 때문에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성 원장은 “전문가 자문이나 법적 검토 과정에서 특이사항이 발생한다면 모르겠지만 큰 의혹이 없다면 (수험생 312명은 처벌을)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능 4교시에 답안지 마킹 등 단순 실수로 성적이 0점 처리되는 학생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이번에는 원래의 규정을 그대로 적용해 0점 처리한다”면서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4교시 부정행위 규정 개정을 검토하고 2022학년도 시험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사 포함 3개의 시험을 1개 답안지로 작성해 실수가 발생한다는 지적에는 “답안지를 3개로 나누면 수험시간이 너무 길어나고 채점에 시간이 걸려 전형 일정이 밀린다”고 설명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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