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 투신 사고 올해만 3명… 울산시 대책 마련 고심

Է:2019-11-24 13:17
:2019-11-24 14:45
ϱ
ũ
울산시가 남구 매암동과 동구 화정동을 잇는 울산의 랜드마크 울산대교에 투신 사고가 잇따르자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4일 울산시와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울산대교에서 또 투신사고 발생했다.

A(25·여)씨는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울산대교 남구에서 동구 방향 중간지점에서 바다로 투신했다. 울산해경은 신고 접수 후 10분 만에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해경 구조대가 아무리 빨리 출동하더라도 해수면 6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충격과 저체온·심장마비 등의 이유로 생존률은 매우 희박하다다는 것이 해경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2015년 5월 완공 이후 지금까지 울산대교 투신 사망자는 15명이다. 2016년과 2017년 각 1건, 2018년 10건, 올해 3건이다. 투신을 시도하려는 의심 신고는 500건에 이른다. 이때문에 울산대교는 ‘자살대교’라는 오명까지 생겨났다.

울산대교는 길이 1.15㎞ 왕복 4차선 다리로 다리를 지탱하는 주탑과 주탑간 거리가 세계에서 3번째로 긴 단경간 현수교이다. 초속 80㎞의 바람과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지만 다리 난간 높이가 1m10㎝에 불과해 투신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다.

건립 당시 난간을 더 높이 설치해 투신을 막으려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지만 난간을 높이면 교량이 바람의 영향을 받아 구조적인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

현재 울산대교의 투신 대비책은 걸어서 다리 진입을 금지하고 교량을 실시간 비추는 CCTV 6대와 경고 방송을 할 수 있는 스피커 80대 뿐이다.

CCTV를 통해 교량에 사람의 모습이 보이거나 차량이 정차하는 등 이상 기미가 보이면 상황실에서 곧바로 경고 방송을 한다.

또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순찰팀을 현장으로 출동시키는 동시에 경찰, 소방, 해경에 곧바로 신고한다. 그러나 투신 시도를 원천적으로는 막지는 못하고 있다.

상황실에서 자살 의심자를 목격해 경고 방송을 하더라도, 순식간에 바다로 몸을 던지기 때문에 사고를 막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울산대교 투신자의 다수가 택시 승객인 것을 감안해 작년부터 택시기사 100명을 대상으로 자살 위험자를 조기 예방을 위한 ‘생명사랑 지킴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레이더, 인공지능 CCTV 등 첨단 ICT 기술을 이용해 지능형 돌발상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면서 “투신방지를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