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영일만항이 국제크루즈 시범운항과 인입철도 개통 등으로 환동해 중심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포항시는 다음 달 14일~18일 포항 영일만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국제크루즈 시범운항을 한다.
이번 국제크루즈 운항은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하는 시범사업이다.
크루즈 선박은 코스타 크루즈사의 네오 로만티카로 총중량 5만7000t급으로 최대 수용인원은 1800명이다.
포항시와 현대아산은 영일만항의 여건을 점검하고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내년 8월에는 7만t급 크루즈가 접안 가능한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된다.
시는 테마관광 상품 개발과 환동해 순환 크루즈의 준모항 또는 기항지 유치로 영일만항을 북방진출 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영일만항 인입철도 개통으로 물동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철도는 1695억원을 들여 포항역~영일만항 9.243㎞를 연결하는 것으로 지난 2013년 12월 착공해 6년만인 지난 8월 완공했다.
시설물 검증과 상업 시운전 단계를 거쳐 오는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인입철도 준공에 맞춰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의 처리 물량을 지난해 11만6145TEU보다 8% 증가한 12만5000TEU를 목표로 경북 북부지역과 강원지역 화주 유치에 나섰다.
지난 7월에는 영일만항·중국 상하이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 컨테이너선 정기항로개설 협약을 체결했다.
2009년 8월 4선석으로 개항한 영일만항은 중국, 러시아, 일본, 동남아 등 7개국 25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또 영일만항은 최근 냉동·냉장창고, 물류창고 등이 들어서며 콜드체인 특화항 조성을 추진 중이며, 향후 항만 배후부지 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신규 물동량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북방경제를 선도하는 환동해 경제수도’ 건설이라는 비전 아래 영일만항을 북방진출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고 북방경제 진출 네트워크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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