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교내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 훼손…경찰 수사 착수

Է:2019-11-18 14:28
:2019-11-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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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교내에 걸린된 홍콩 시위 지지 내용이 담긴 현수막과 대자보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학생들과 이를 불쾌하게 여기는 중국인 유학생의 충돌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칭 ‘벽보를 지켰던 시민들’은 전남대에서 얼마 전 발생한 현수막과 대자보 등의 훼손은 자유를 억압하는 시도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홍콩 시위지지 대학생과 이에 반대하는 중국인 유학생 간 마찰이 벌어졌을 때 현장에 있던 교직원이 자진 철거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학 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현수막과 대자보 훼손 중단, 민주적이고 평화적 의견 개진을 중국인유학생회측에 촉구하기도 했다.

전남대에서는 지난 14일과 15일 인문대 쪽문 길목 담에 내걸린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누군가에 의해 잇따라 뜯겨나갔다. 이를 두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학생 10여명과 현수막 게시를 반대하는 중국인 유학생 20여명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다.

중국 유학생이 현장에서 집단 항의하자 대학 교직원과 SNS로 소식을 접한 홍콩 시위 지지자들이 가세한 승강이가 벌어졌다.

대자보 작성자는 이튿날 같은 자리에 홍콩 시위지지 의견을 공유하기 위한 ‘레논 월(Lennon Wall)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마저 설치 당일 밤부터 다음 날 아침 사이 일부가 뜯겨 훼손됐고 홍콩 시위를 비판하는 메모가 나붙기도 했다.

현수막을 게시한 대학생은 자신의 SNS를 통해 “표현의 자유는 헌법에 의해 보장받는 권리로 이번 훼손에 대해 재물손괴죄로 고소장을 제출한다”며 “훼손된 현수막이 광주가 홍콩에 연대했다는 역사적 증거로 보존되도록 전남대 박물관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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