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지역 화장품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시가 화장품공장을 설립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하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한 뷰티 기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화장품·뷰티 산업 육성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올해 2월 화장품뷰티산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조례를 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체계적인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산업 육성을 위한 5개년 계획’ 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번 연구용역은 부산 화장품뷰티산업의 대내·외 환경분석,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발전 로드맵 구축과 특화단지 조성, 인증제도 도입, 뷰티관광, 국내외 마케팅 전략, 유통브랜드 개발 등에 대해 5년 동안 산업 육성 방안을 도출했다.

화장품 산업 육성은 부산화장품 공동생산시설 구축부터 시작한다. 부산지역 화장품 업체 10곳 중 9곳이 다른 지역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어 기술 유출은 물론이고 마케팅 전략 등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이에 기장에 있는 부산테크노파크 해양수산바이오센터 일부를 부산화장품공장으로 개축해 다음 달 3일 준공한다. CGMP(화장품 제조 품질 관리기준) 및 ISO22716(국제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도 추진한다.
AI, 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한 뷰티 기업 양성에도 나선다. 혁신형 뷰티 아이템을 도입하려는 화장품 기업을 선정해 제품기획 단계서부터 판로 개발까지 맞춤형 지원을 펼친다. 또 대학과 공공연구기관 등이 가진 사업화 유망 기술을 뷰티기업으로 이전하는 교두보 역할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3월 화장품법 개정으로 시행에 들어가는 ‘맞춤형 화장품’ 시대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해양 콜라겐을 이용한 화장품과 같은 바다와 연계한 화장품 소재 산업화를 지원하고 개인별 피부 트러블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개발에 나선다. 부산 공동유통브랜드 구축과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한 화장품뷰티페스티벌도 개최할 계획이다.
부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화장품 제조 판매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청년일자리 육성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또 부산화장품기업협회을 중심으로 수출과 해외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만의 특색을 살린 미래 융복합 산업으로 화장품뷰티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해조류 화장품 소재 산업화를 통해 차세대 화장품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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