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겪던 전주 송천동 농수산물시장 도도동 이전 무산

Է:2019-11-12 14:26
ϱ
ũ
상인들과 마찰을 빚어온 전북 전주시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이전 작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전주시는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도도동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을 재검토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장 이전에 반대하는 상인들과 송천동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1993년 문을 연 농수산물시장이 낡고 노후해 도도동으로 이전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상인들은 시 외곽으로 이전할 경우 상권 형성의 어려움과 매출 감소를 우려해 반대해 왔다. 송천동 주민들도 먼 거리로 이전할 경우 향후 시장 이용에 불편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보류되면서 도도동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향후 진행될 예비군 전주대대 도도동 이전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도동 주민들은 당초 송천동에 있는 항공대대의 도도동 이전에 반대했다가 지역발전방안 조건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요구했었다. 도도동 주민들은 해당 시장 이전 없이는 항공대 인근에 예비군 전주대대가 이전해 오는 것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주원예농협과 전주청과, 전주수협, 전주 수산 등 4개 법인이 경매동과 관리동 등 모두 10개 동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이 낡아 연간 수억 원의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갔다.

2017년 전면 개보수를 위해 3년 동안 70억 원의 리모델링 비용이 투입됐다. 2016년에도 6억 원을 들여 시장을 보수했다.

시 관계자는 “상인과 송천동 주민 등의 반발로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계획을 보류했다”면서 “시장 이전 문제는 도시개발 전체를 고려해 결정하겠으며, 두 지역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시가 지난해 9월 농수산물시장 노후화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한 연구용역에서는 이전이 타당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시설만 현대화하는 방안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용역을 맡은 전북대산학협력단은 유통 접근성과 효율성, 장기 발전구상 등을 볼 때 도도동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