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권이 反美 코드라 경찰도 대진연 소극 대처했나”

Է:2019-10-23 17:29
:2019-10-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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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미 대사관저 무단 침입 관련 민갑룡 경찰청장·이태호 외교부 2차관 불러 질책

자유한국당은 23일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의 주한 미국대사관저 무단 침입 사건과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불러 질책했다.

나경원(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 사건과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 이태호 외교부 2차관 등과 긴급간담회를 열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긴급간담회에서 “미 대사관이 뚫린 게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은 문정인 대통령 특보가 소위 ‘미국 대사관 앞에서 행동하면 바뀔 것’이라는 언급을 한 직후에 나온 대진연의 행동”이라며 “국민들은 그 당시 (대응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고 답답하고, 어떻게 보면 참 한심하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앞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지난달 9일 고려대 강연에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걸리지 않는 금강산 관광을 왜 운용하지 않느냐고 청와대 앞에서, 미 대사관 앞에서 데모하는 시민의 행동만이 바꿀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경찰로서 과연 외교 공관을 보호할 의무를 제대로 했나에 대해 국민 모두 공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면 외교 공관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믿고 들어올 수 있겠나”라고 따졌다.

이어 “재발 방지책을 경찰이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며 “이 정권이 반미(反美) 코드로 가니까 경찰이 대진연의 월담 같은 데에 소극적인 모습으로 대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크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차관을 향해서도 “외교부가 (미 대사관저 침입 관련) 유감 표명 등 공식적인 언급 없이 외교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만 유감 표명을 했다고 들었다”며 “외교부의 후속조치도 매우 부적절했다. 미 대사관뿐 아니라 일반적인 외교공관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주한외교관의 안전한 임무수행을 보장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책임을 지는 경찰로서, 불법 난입 사건에 대해 국민들의 질타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책임을 다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당일 주한외교관 리셉션 현장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직접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 말씀을 해서 최고위급 차원에서 의사소통했다”며 “외교부 입장을 적절한 방식으로 국민에게 표현하지 않은 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8일 대진연 소속 대학생 등 17명이 서울 종로구 주한 미 대사관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으며, 이중 5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사건 배후 수사를 위해 지난 22일 대진연 관련 시민단체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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