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의 30%는 65세 이상 보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178명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가 110명(61.7%)이라고 20일 밝혔다. 보행 중 사망자 가운데 53명(48.2%)은 65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29.7%가 노인 보행자인 셈이다. 이 수치는 2014년 25.1%에서 지난해 32.3%까지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인은 658명이다. 이중 497명(75.5%)이 보행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같은 사고 예방을 위해 21일 서울광장에서 ‘제2회 어르신 안전보행 다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교통사고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횡단보도 빌보드가 처음 설치돼 운영된다. 빨간 신호에 길을 건너면 차량과 충돌하는 영상이 왼편에 있는 대형 모니터에 떠 위험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경찰에 따르면 프랑스 도로안전국은 신호 위반 횡단 시 급정거 소리 등 경고음을 내고, 보행자의 놀란 모습을 촬영해 사진과 함께 띄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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